'아가씨' 하정우 vs 조진웅, 다이어트 각축전 "여배우들도 안하는 관리했다"

입력 2016-05-02 11:48   수정 2016-05-02 13:55


충무로의 대체 불가능한 배우 조진웅, 하정우가 박찬욱의 남자로 매력을 뽐낸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진웅은 고우즈키 역으로 노인 분장을 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분장 쉽지가 않았다. 우리나라 노역 분장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수 많은 영화를 통해 실험을 해 왔더라. 4시간 정도 걸렸고, 후반에 가서는 더 속도가 붙더라. 분장이 큰 힘이었다. 스텝들만 믿고 있으면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찬욱 감독이 고우즈키는 살집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서 혹독한 체중감량을 했다. 하정우도 감량을 많이 해서 '각축전'을 벌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두 여배우는 사실 감량, 외적인 것을 안했다. 도리어 남자배우 둘이서 '살을 더 빼야하는 것 아니니, 얼굴에 주름, 넌 뭘 바르니' 같은 얘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너네 둘이 더 아가씨들 같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으로 초청돼 기대감을 더했다.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김태리)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의 얽히고 설킨 욕망의 사슬을 그린다. 6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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